증심사뚱돼지숯불갈비의 깊은 맛에 자꾸만 돌아가게 된다
주말 오후 무등산 쪽에서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니 배가 제법 고파 증심사뚱돼지숯불갈비를 찾았습니다. 목적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증심사길30번길 39 1-3층으로 잡았고 이날은 갈비를 중심으로 느긋하게 저녁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산책을 마친 뒤라 다리가 조금 묵직했는데 식당이 가까워질수록 고기 생각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증심사길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건물 번호를 확인했고, 1층부터 3층까지 사용하는 위치라는 점도 다시 봤습니다. 괜히 입구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싶지 않아 마지막 구간은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는 물부터 한 모금 마시고 겉옷을 정리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배가 고픈 만큼 첫 판을 넉넉하게 올렸겠지만 이날은 산책 뒤라 그런지 몸이 먼저 쉬고 싶었습니다. 숯불이 자리 잡고 갈비가 올라가자 고기 익는 소리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였습니다. 한 점씩 구워 먹으니 오후에 걷던 속도와 전혀 다른 저녁이 시작되는 듯했습니다.
1. 산길 내려와 골목을 찾았습니다
증심사길30번길로 방향을 잡은 뒤에는 내비게이션 화면보다 주변 골목 이름과 건물 번호를 번갈아 봤습니다. 무등산 일대에서 내려온 직후라 익숙한 큰길만 보고 움직이다가 안쪽으로 들어서니 순간적으로 길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혼자 '여기부터 번호만 보면 되겠다' 싶어 걸음을 조금 늦췄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등산이나 나들이 차량이 움직이는 시간대에는 주변 흐름을 먼저 보고 목적지 쪽으로 들어가는 편이 좋습니다. 동승자가 있다면 39번지와 건물 입구를 같이 확인해달라고 하면 시선이 한결 여유롭습니다. 도보라면 증심사길에서 30번길 진입 지점을 먼저 잡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예상보다 마지막 골목에서 주소를 오래 보게 됐지만 서두르지 않으니 오히려 한 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1-3층 건물이라는 정보도 미리 기억해두면 건물을 찾은 뒤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수고가 줄어듭니다. 산행 뒤 방문한다면 약속 시간을 빡빡하게 잡기보다 내려오는 시간까지 감안해 여유를 두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2. 겉옷 벗자 몸이 먼저 풀렸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겉옷을 벗고 가방과 휴대전화를 식사 공간에서 치우는 것이었습니다. 산책 뒤라 옷차림이 평소보다 조금 두꺼웠는데 숯불 가까이 앉으니 그대로 있기에는 금세 덥게 느껴졌습니다. '이건 미리 벗어두길 잘했다' 싶어 소매도 한번 정리했습니다. 테이블에는 갈비와 접시, 집게가 오가야 하므로 중앙은 가능한 한 비워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컵을 손앞에 두었지만 고기를 자르기 시작하면 걸릴 것 같아 살짝 옆으로 옮겼습니다. 저는 이런 작은 움직임이 식사할 때 은근히 크게 느껴집니다. 필요한 물건은 가까이,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은 멀리 두니 손이 겹치지 않았습니다. 숯불 열기가 올라오면서 공간의 온도도 빠르게 달라졌고, 바깥의 서늘한 공기와 대비돼 몸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화려한 장식보다 산에서 내려온 몸으로 앉아 한숨 돌릴 수 있다는 점이 먼저 와닿았습니다. 고기가 올라가기 전 몇 분 동안 자리를 정리한 덕분에 이후에는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첫 판부터 불 가까이를 살폈습니다
갈비를 처음 올렸을 때는 가운데를 가득 채우지 않고 가장자리까지 간격을 두어 놓았습니다. 숯불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의 열 차이가 있어 보여 첫 판에서는 어느 위치가 빨리 익는지 확인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가장자리 한 점의 색이 먼저 달라지자 속으로 '여기 열이 세네' 싶어 가운데 고기와 자리를 바꿨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올렸다면 집게를 계속 움직이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몇 점씩 굽자 익은 순서대로 먹을 수 있었고 다음 갈비를 올리는 시점도 자연스럽게 잡혔습니다. 한 점은 그대로 먹고 다음에는 곁들이는 반찬을 바꿔보면서 흐름을 달리했습니다. 산책 뒤 허기가 컸지만 막상 숯불 앞에서는 빨리 먹기보다 익는 정도를 보고 기다리는 편이 더 잘 맞았습니다. 고기의 표면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집게를 움직이니 식사에 집중하는 시간이 분명해졌습니다. 첫 판을 지나고 나서는 어느 정도 간격으로 고기를 올려야 하는지 감이 생겼고, 그때부터 대화도 훨씬 여유롭게 이어졌습니다.
4. 물 한 잔 마시니 열이 내려갔습니다
첫 판을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물을 한 잔 마시며 잠깐 손을 멈췄습니다. 숯불 앞에서 계속 집게를 들고 있었더니 손등과 얼굴 쪽으로 열기가 은근히 올라왔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쉬지 않고 먹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이 짧은 휴식이 꽤 반가웠습니다. 사용한 접시는 한쪽으로 모으고 먹을 반찬만 가까이에 남겨두니 테이블도 한결 넓어졌습니다. 괜히 그릇이 많으면 빨리 비워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겨 저는 중간 정리를 하는 쪽이 잘 맞습니다. 산책하면서 들고 다녔던 물병이나 작은 소지품도 가방 안으로 넣어두니 주변이 더 단순해졌습니다. 물 한 모금을 마시고 다시 갈비를 먹으니 초반보다 손이 느려졌고, 배가 찬 정도도 바로 느껴졌습니다. 숯불 가까이에 오래 앉는 만큼 긴 소매나 겉옷은 미리 정리해두는 편이 수월합니다. 특별한 편의 요소보다 이렇게 식사 중간에 몸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억지로 속도를 올리지 않아도 되어 식사 마무리도 한결 가벼웠습니다.
5. 먹고 나니 증심사길이 달라 보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올라갈 때 지나쳤던 증심사길 주변이 저녁에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증심사 입구 방향으로 짧게 걸으며 바깥 공기를 쐬거나, 무등산 아래쪽 카페에 들러 음료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조금 더 도심 쪽으로 움직이고 싶다면 동명동 방향으로 이동해 카페나 산책을 이어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고기를 먹고 바로 차에 탈 생각이었지만 배가 부르니 '딱 십 분만 걷자' 싶었습니다. 무등산을 이미 오래 걸었다면 추가 산책을 굳이 길게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증심사길 주변을 천천히 걷는 정도만으로도 식사 뒤 묵직함을 정리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동행이 있다면 카페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도 좋고, 하루 일정이 길었다면 가까운 곳에서 음료만 챙겨 귀가하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산행과 갈비를 같은 날 묶는다면 걷기-식사-짧은 휴식 순서가 가장 부담이 적었습니다. 너무 많은 장소를 덧붙이기보다 무등산 주변에서 하루를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쪽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6. 산행 뒤라 첫 판을 줄였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무등산 산책이나 등산 직후라고 해도 첫 판부터 갈비를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많이 움직인 날에는 허기가 커서 평소보다 빨리 먹게 되지만 숯불은 익는 속도를 먼저 파악한 뒤 양을 늘리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저도 이날 배가 꽤 고팠지만 첫 판은 몇 점만 시작했습니다. 혼자 '두 번째부터 늘리면 된다'고 생각하니 불판 앞에서 마음도 급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라면 한 사람이 계속 집게를 잡기보다 고기가 익을 때마다 접시에 나눠주고 자연스럽게 역할을 바꾸는 방식이 좋습니다. 등산복이나 바람막이를 입었다면 넓은 소매가 불판 가까이 가지 않도록 미리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식사 전에 물을 먼저 마시고 잠깐 쉬었다가 고기를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증심사길 일대 이동 시간과 골목 진입 시간을 함께 고려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다음에도 산에서 내려온 직후라면 자리에 앉아 몇 분 쉬고 첫 판은 작게 시작할 생각입니다.
마무리
증심사뚱돼지숯불갈비에서의 저녁은 무등산 쪽 일정을 마친 뒤 증심사길30번길을 따라 들어가 숯불 앞에서 한 템포 쉬었던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1-3층 건물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아 겉옷부터 정리했던 장면, 첫 갈비 몇 점의 위치를 바꿔가며 불의 세기를 살폈던 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평소 많이 걸은 날이면 허기 때문에 식사를 빠르게 끝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날은 오히려 몇 점씩 굽는 과정 덕분에 속도가 차분해졌습니다. 중간에 물을 마시며 손을 쉬었던 짧은 시간도 예상보다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첫 판은 지금처럼 작게 시작하고, 식사 뒤에는 증심사길 주변을 잠깐 걷거나 무등산 아래 카페에서 쉬어갈 생각입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증심사길30번길 39와 1-3층 위치를 마지막 구간에서 확인하고, 산행을 함께 계획했다면 내려오는 시간까지 고려해 식사 일정을 잡는 편이 좋습니다. 많이 걷고 난 뒤 갈비를 천천히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날 자연스럽게 떠올릴 만한 동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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